강원 장애인 체육회 컬링팀이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체육회 컬링팀이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리그 챔피언’ 강원은 지난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단법인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주최·주관하여 아시아-오세아니아 권역에서 최초로 진행된 이번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는 한국(강원, 충북), 일본, 호주, 태국이 참여했다. 

대회는 라운드로빈 후 플레이오프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강원(예선 1위)과 호주(4위), 충북(2위)과 일본(3위)의 준결승이 성사됐다.

25일 오전에 치러진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두 팀이 모두 웃었다. 양 팀은 각각 호주와 일본을 큰 점수차로 누르고 결승전에 안착하며, 리그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마주했다.


강원과 충북의 ‘집안싸움’ 속 챔피언의 자리는 이번에도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은 경기 초반 3엔드까지 밀리는 듯했으나 4엔드에서 역전에 성공, 곧 점수 차를 8-3까지 벌리며 7엔드에서 경기를 빠르게 마무리 지었다. 충북은 강원을 상대로 이번에도 우승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동메달은 일본이 목에 걸었다. 일본은 비록 충북에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3·4위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11-1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아시아휠체어컬링대회가 막을 내렸지만, 강릉은 내년 3월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024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와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 덕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2일 시작해 총 15일간 진행되며, 장소는 동일한 강릉컬링센터가 될 예정이다.